콕 찌르면
풍선 안에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바늘로 콕 찌르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물이 터져 나옵니다. 풍선 안에 뭐가 들어있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이 달라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베스도의 입에서 나온 것
베스도는 바울을 재판했던 로마 총독입니다. 아그립바 왕이 새 총독의 취임을 축하하러 가이사랴를 방문했고, 그들은 여러 날을 함께 머물렀습니다. 공식적인 업무만 논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차를 마시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대화 중에, 베스도의 입에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한 이야기가 튀어나왔습니다. 베스도는 이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대 문화와 종교에 정통한 아그립바 왕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예수라는 어떤 죽은 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자가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계획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전도하려고 준비한 멘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고민하던 것이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베스도의 마음 깊은 곳에 바울의 부활 증언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재판관으로서 바울을 대했을 뿐인데, 부활의 메시지가 그의 내면 깊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메시지가 그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아그립바와의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것입니다.
콕 찌르면 나온다
우리 안에 가득한 것은 숨길 수 없습니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 떨 때, 가족과 저녁 식사하며 대화할 때, 직장 동료와 점심 먹으며 이야기할 때—우리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진짜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콕 찌르면 나옵니다.
내 안에 주식 시세가 가득하면, 주식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튜브 영상이 가득하면, 그 영상 내용이 나옵니다. SNS 피드가 가득하면, 그 피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연예인 소식이 가득하면, 연예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말씀이 가득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억지로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확실히 묵상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그 묵상을 깊게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내가 하는 말이 다릅니다. 묵상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날, 내 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대화가 공허합니다. 말은 많은데 무게가 없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내 안에 가득할 때는 다릅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계획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예수님 이야기가 나옵니다. 복음이 흘러나옵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예수가 가득한 증거입니다.
오늘, 무엇을 채우시겠습니까?
우리는 매일 무언가로 우리 자신을 채웁니다. 뉴스를 읽고, 영상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채워진 것이 우리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 우리를 콕 찌를 것입니다. 그때 무엇이 나올까요?
베스도는 단 한 번의 재판으로도 부활의 메시지가 그의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데도, 정작 우리 입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도 말씀으로 채웁시다. 계속 채웁시다.
그래서 예수님이 툭 튀어나올 때까지.
묵상 질문
- 최근 일주일간 내가 친구들, 가족들과 나눈 대화를 떠올려봅시다. 내 입에서 가장 자주 나온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 말씀을 깊이 묵상한 날과 그렇지 못한 날, 내 대화와 생각에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 내 마음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요? 오늘 하루, 의식적으로 말씀으로 내 마음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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