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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목사 칼럼

하나님 앞에 선한 양심_사도행전 23장 1절 / 윤동주 서시

하나님 앞에 선한 양심 / 윤동주의 서시 / 사도행전 23장 1절

 

중국 길림성에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선교를 다녀왔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윤동주 생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윤동주가 나고 자란 그곳에서 그가 남긴 작품들을 읽으며 그의 순수한 신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가, 바울의 고백 속에서 윤동주와 같은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행23:1, 쉬운성경] 바울이 유대 공의회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 날까지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양심 앞에 사는 삶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왔다"고. 윤동주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고.

두 고백은 같은 지향점을 가리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입니다.

예수님이 회복시키시는 것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 안에 양심을 회복시키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닮은 마음을 되살리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지만, 죄로 인해 그 양심이 무디어졌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무뎌진 양심을, 죽어버린 양심을 다시 살리시는 분입니다.

나는 오늘 돌아봅니다

내 안에 양심이 살아 있습니까?

어느새 무뎌져서, 잎새에 이는 작은 바람이 아니라 태풍이 불지라도 괴롭기는커녕 간지럽지도 않은 것은 아닙니까?

신앙생활이 길어지면서, 말씀에 익숙해지면서, 교회 생활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양심이 무뎌지는 역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처음 믿음을 가졌을 때의 그 떨림, 그 두려움, 그 순수함이 사라지고, 종교적 관성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바울과 윤동주가 추구했던 것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가진 삶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지킬 것은 네 마음이니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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